8월 정규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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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하는 후원자님 여러분  

한동안 장맛비가 꽤 그럴싸하게 쏟아졌습니다.

가뭄이 길었던 만큼 장맛비 소리를 반갑게 듣게 되는 그런 밤들도 많았습니다.

잠 못 이루는 여름밤에 그래도 작은 정원의 나무들에 내리는 또닥거리는 빗소리는 오랜 만에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여름 휴가들은 다녀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니, 이제야말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것인가요. 저는 거의 매년 여름휴가 때면 며칠씩 극기 훈련을 다녀오곤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부산까지 달리거나, 지리산 종주 등반을 하는 그런 휴가였습니다.

올해는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년 이 때쯤이면 지리산이나 설악산

산장 예약을 위해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들락거렸는데 그 역시 올해는 “아직”입니다.

 

정규재tv는 이병태 교수님과 함께 제작한 몇 건의 강의들이 꽤 좋은 호응을 얻었고

철없는 청춘들의 일부에서나마 자신의 책임 있는 삶을 깨닫게 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하성 교수 등이 만들어낸 철없는 양극화론을 일축했고 좌익진영의 악의적인 헬조선론과 싸우는데도 나름의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시중 언론들이 앞 다투어 이병태 교수를 인터뷰하고 있는 것들이 그런 증좌들입니다. ‘우리가 감시하고 있으니 함부로 엉터리 헬조선론을 펴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고 또 시중언론들도 그 점은 깨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 거짓말 하지 말라”는 경고를 날려 보내는 감시자 역할은 정규재tv의 사명 중 하나입니다. 임무를 잊는 일은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입니다.

8월 중에는 ‘정규재와의 대화’라는 타이틀로 시청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생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성원과 참여를 바랍니다.

 

지난 달에 열렸던 제1차 정규재 저널리즘 스쿨은 13명이 이수하였습니다. 8월7일에 개강하는 2차 저널리즘 스쿨은 40명 이상 꽤 많은 청년들이 참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 지금 주요 신문사 기자들 중에 한겨례 저널리즘 스쿨 출신 아닌 자가 없을 정도이고 바로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언론의 좌경화에 직간접으로 크게 작용하게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겨우 걸음마를 떼는 것이지만 정규재 저널리즘 출신들이 주요 언론사에 많이 배출돼 언론계의 좌경화를 치유하는 균형자 역할을 해주는 그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후원자님,

 

나라 돌아가는 최근의 정치 형편에 상심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가지십시오. 정규재가 있고, 정규재tv가 있고, 각성한 보수가 있고, 바로 여러분 한분 한분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나라가 무너질 리야 있겠습니까. 저는 오히려 보수가 충분히 재구축되기도 전에 문재인 정부가 혹여 더 빨리 무너져버릴까 그것이 걱정입니다. 문제는 보수가 조속히 다시 진용을 갖추고 재건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온통 사방이 캄캄 하지만 해가 떠오르듯 그렇게 새로운 날이 불쑥 다가올 것입니다. 거울을 쳐다보듯 모든 것이 명징해지는 그런 순간이 필시 다가올 것입니다.

 

각성한 보수가 많고, 애국자들이 많고, 무엇보다 올바른 철학과 도덕성과 지식이 우리에게 있지 않습니까. 스스로를 보듬고, 분노를 삭여 사랑으로 바꾸고, 가슴을 넓게 펴서 철없는 좌익까지도 껴안을 수 있는 그런 보수라야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무더위에 건강에 더욱 유념하기시를 바랍니다.

 

정규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