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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망해야 정신차린다.

    어려움을 겪지 않고 받기만 하면서 자란 사람이 힘든 상황에 처하면 그 과정 속에서 정신차리는 경우가 있음을 인정한다.
    이런 경우는 세상 무엇이든 하찮다고 여기는 사람이 자기한테 소중한 것이 없는 사람일 때 일어난다. 무엇이든 하찮다고 생각하고 무엇을 보든 잘못된 점만을 찾고, 자기가 보기에 별 것 아닌 대상을 보면 기뻐하는 사람인 경우에 힘든 과정 속에서 어렵게 얻게 된 것은 귀할 수밖에 없다. 그런 경우에 망해야 정신차린다가 성립한다.
    이것은 무엇인가? 좋은 환경에 있다가 일시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으로 가서 소중한 것을 알게 되고 난 뒤 다시 좋은 환경으로 돌아왔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물론 사람은 게으름이나 환경에 금방 익숙해진다. 따라서 어려운 환경에서 벗어나면 또다시 예전 생활이나 생각으로 돌아간다. 그래도 조금은 배운다는 마음 무엇을 얻게 된 것에 대해 고마워하는 마음을 경험한 것이다.
    미국 추수감사절. 즉 우리나라로 치면 추석은 ‘땡스기빙데이’다. 고마움을 표시하는 날이다. 미국 영화를 보면 식사하기 전에 먹을 것이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먼저 표시하고 먹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즉 언제나 받는 일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는 게 일상이다. 이런 마음을 배워야 한다.
    망하면 정신차릴까? 수없이 많은 문명이 망했다. 하지만 망하고 난 뒤 다시 일어선 경우는 거의 없다.
    수없이 많은 나라가 망했다. 또한 망하고 난 뒤 다시 일어선 나라에 대해 난 거의 알지 못한다.
    그럼 어떤 개인은 망하고 난 뒤 성공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망하고 난 뒤 정신차려서 성공한 것일까? 망하기 전부터 원래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일까? 내가 보기에 후자다. 물론 처음하는 일은 누구나 잘하지 못한다. 잘하지 못하기에 망한다. 망하면서 많은 걸 배우는 사람이 있고 망하면서 낙담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일이 잘 진행되지 않을 때 남에게 원망하는 사람이 있고 그것을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누가 배울까? 남을 원망하는 사람은 배우지 않을 것이다. 자기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배울 수 있다. 망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원래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에 대해 책임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소리다. 따라서 원망하는 사람은 아무리 망해도 배우지 못하고 배우지 못하면 다시 일어설 수 없다. 자기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망했을 때 그것에서 온갖 것을 배우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식으로 다시 해 보게 된다. 즉 원래부터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일 뿐이다. 처음이라 잘하지 못하는 건 원망하는 사람이나 자기책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같다. 망해서 정신차린 게 아니라 원래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망해야 정신차린다는 소리는 맞는 말이 아니다.

    왜 망해야 정신차린다는 말을 할까?

    상대를 알지 못하고 상대를 이해시킬 수 없고 상대를 잘 이끌 수 없는데 상대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때 상대에 대해 책임감없이 하는 말이다. 망해야 정신차린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분명히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자기 눈에 상대가 뛰어나 보이길 바라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상대가 자기 눈에 하찮게 보이길 바라지 마라는) 대상이 자기 눈에 하찮게 보이길 바라는 마음이 강한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자기가 뛰어나 보이길 바라는 사람일 것이다. 대상이 뛰어나 보이길 바라는 사람은 대상이 성공해서 사람들에게 높은 평가받기를 바랄 것이다. 이런 사람은 어떤 대상이든 망해야 정신차린다는 말을 쉽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를 알지 못하고 상대를 이해시킬 수 없고 상대를 잘 이끌 수 없는데 상대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상대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또한 상대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면 상대를 알려고 노력하고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상대를 어떻게 하면 잘 이끌 수 있을까 노력하고 상대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정말 맞을까? 언제나 또다시 확인하고 되씹고 왜 잘못되었을까? 끝없이 알기 위해 추구해야한다. 그런 과정 속에서 티끌만큼이라도 상대가 자기 눈에 빛나보이면 좋아하고 상대가 못나보이면 싫어하면 된다.
    언제나 어떤 대상이든 망하길 바라지 말자. 뛰어나길 빛나길 높아보이길 바라자.
    가장 먼저는 자기자신이다. 스스로 망하길 바라지 말자. 스스로 뛰어나고 빛나고 높아보이는 사람이 되길 바라자.
    그 마음이 넓어져서 이 세상 무엇이든 뛰어나고 빛나고 탁월해지길 바라자.
    망해서 정신차려 성공한 게 아니라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 망하는 과정 속에서 배우고 그 배움이라는 발판을 딛고 일어선 것이다.
    잘못된 정신을 가진 사람은 망하지만 그 속에서 배우지 않는다.
    또한 망해야 정신차린다는 말은 원 뜻은 원래 별 것 없는 사람이 여러 실패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성공한 것을 말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망해야 정신차린다는 말을 무엇인가 많이 가진 사람에게까지 적용해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은 많이 가진 상황 속에서 망하지 않는다. 잘못된 정신을 가진 사람만이 많이 가진 상황에서 망한다. 따라서 많이 가진 상황에서 망했다면 그런 경우는 다시 일어서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된다.
    결국 망해야 정신차린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여러 실패를 겪고 난 뒤 성공한 경우라는 예를 들면서 말하는 듯 하지만 그 여러 실패는 사실 망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경우다. 그냥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 성공하는 과정일 뿐이다.
    물론 세상 일이란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도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많고 잘못된 정신을 가진 사람도 일이 잘 풀릴 때가 많다. 그렇더라도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은 분명히 세상을 올바른 쪽으로 더 많이 이끌고 잘못된 정신을 가진 사람은 세상을 그릇된 쪽으로 더 많이 이끈다.
    북한에서 성공한 사람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다. 이 만큼 세상을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기도 어렵지 싶다.

    망해야 정신차린다는 말은 이렇게 바꾸자. ‘무엇이든 자기책임이라는 마음을 갖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