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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과나’ ‘미스터션샤인’
    왕과나 시대는 1862년이다. 미스터션샤인 시대는 1871년 신미양요에서 시작한다.
    왕과나는 태국에서 왕실비하라고 해서 상영금지영화다.
    왕과나는 소설이다. 따라서 아주 기초적인 것 외에는 다 허구다.
    미스터션샤인도 이런 면에서 비슷하다.
    다른 점은 왕과나는 서구소설이다. 따라서 서구적 시각에서 영화가 만들어졌다.
    미스터션샤인은 우리나라 소설이다. 우리입장에서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둘 다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왕과나도 약간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노예가 도망치는 연극에서 쫓던 왕이 죽는 장면과 잡혀온 여자(텁팁)를 왕이 매질하려 할 때 여교사(안나)가 말리는 장면이다.
    더 지적한다면 여교사가 너무 함부로 왕을 대한다는 정도인데 이건 기본적으로 코믹을 넣었다고 생각하면 어느정도는 봐 줄만 하다.
    미스터션샤인은 거슬리는 부분이 너무 많다. 드라마적인 요소로 거슬리는 부분은 거의 없다. 단지 역사적인 시각면에서 거슬리는 부분이 너무 많다. 외세를 너무 나쁘게만 그리고 우리왕실을 너무 좋게만 그리고 외세를 받아들이는 쪽을 너무 나쁘게 그리고 외세를 받아들이지 않는 쪽을 너무 좋게만 그리고 있다. 조선왕조보다는 영국이나 미국이 훨씬 나은 정치를 했다. 그런 면을 거의 전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왕과나는 기본적으로 서구시각이라 이런 면에서 거슬리는 건 거의 없다. 단지 웃긴 건 내 눈엔 여교사가 입고 다니는 드레스가 태국 부인들이 입고 있는 옷보다 훨씬 우스꽝스러웠다. 솔직히 식사할 때 복잡한 서양식보다는 차라리 영화에 나오는 젓가락질하며 식사하는 모습이 더 자연스럽게 보인다. 드레스든 복잡한 식사든 모두 자기과시일텐데, 조선은 워낙 가난해서 명문양반이라도 그렇게 화려하지 않았다. 좋은 점이라고 해야 하나? 슬픈 점이라고 해야 하나? 처량한 점이라고 해야하나?
    왕과나는 1956년 작품인 것 같은데,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보기 좋다. 시대상일 것이다.
    이런 모습이 60년대 말에서 70년대가 되면 좌파적 시각이 강해지면서 부정적인 태도가 강하다.
    왕과나는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는 시각이 강하다. 이런 면이 참 좋다.
    노래 가사들 보면 참 좋다. 왕이 올바른 앎에 대해 고민하는 노래도 그렇고, ‘Getting To Know You’도 가사가 참 좋다.
    이렇게 진지하고 깊고 밝고 바르고 긍정적인 노래가 요즘 시대에 있을까?